다른 사람이 자신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사회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다른 사람의 시각적 관점을 받아들이는 것은 2세 무렵에 나타나는 복잡한 기술이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능력은 포유류에서 나타나기 최소 6천만 년 전에 공룡에서 처음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포유류가 공룡 멸종 이후 새롭게 나타난 우수한 형태의 지능의 원조라는 생각에 도전하고 있다.
(2023년 5월 22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옆에 있는 사람이 주변 환경의 무언가를 향해 고개를 돌리면 사람은 그 시선 방향을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된다. 이 반응은 포유류, 조류, 심지어 파충류에서도 관찰된다. 이는 상대의 주의를 끄는 것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며, 다른 방법으로는 놓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발전된 행동은 원래 나의 시야에서는 가려진 위치를 향한 다른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는 것이다. 상대방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변경함으로써 상대방이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시각적 관점 파악 능력은 1세 반에서 2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발달하며, 나중에 참조적 의사소통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된다.
시각적 관점 파악 능력은 지금까지 극소수의 종에서만 발견되었다. 주로 유인원과 일부 원숭이에서 발견되지만 개와 까마귀 새에서도 발견된다. 그러나 이 중요한 사회적 기술의 진화적 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제한적이다. 룬드 대학교 연구팀은 공룡에서 시각적 관점 파악 능력이 처음 출현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목표로 삼았다. 연구팀은 악어와 현존하는 가장 원시적인 새인 고악류(palaeognath)를 비교한 결과, 시각적 관점 파악 능력이 포유류에 나타나기 6천만 년도 더 전에 공룡 계통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악어는 새와 가장 가까운 친척이다. 이들의 신경해부학적 구조는 수억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공룡과 악어의 공통 조상과 비슷하다. 고악류 조류에는 에뮤와 레아 같이 날지 못하는 타조류뿐만 아니라 날 수 있는 조류인 티나무스도 포함된다. 이들의 두뇌는 벨로키랍토르같이 유명한 공룡이 포함된 비조류 공룡인 파라베스류(paravian)와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 이 두 동물 그룹을 비교하면 멸종된 공룡 계통에서 현대 조류로 이어지는 그룹이 가지고 있던 공통 특징들이 어떤 것인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악어는 타자의 시선을 따라 눈에 보이는 장소를 바라보긴 하지만 시각적 관점 파악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험에 참여한 모든 조류 종은 시각적 관점 파악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새들은 관찰자가 처음에 가지고 있었던 시선 방향으로 눈을 돌렸을 때 아무것도 찾지 못한다면, 관찰자의 눈을 다시 쳐다보고 시선을 다시 추적하는 ‘재확인’이라는 행동을 보였다. 이 동작은 관찰자의 시선이 주변 환경에서 어떤 특정 대상을 가리키고 있으리라는 기대를 나타낸다. 이전에는 인간, 유인원, 원숭이, 까마귀에게서만 관찰되었다.
고악류 새들은 1억 1,000만 년 전에 출현하였으며 영장류와 개라는 두 포유류 그룹보다 6,000만 년 앞서 시각적 관점 파악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새들과 조류가 아닌 다른 조상들의 신경해부학적 유사성을 고려할 때, 이 능력은 공룡 계통에서 훨씬 더 일찍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악어와 비슷한 두뇌를 가졌던 초기 공룡들 사이에는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 향후 연구를 통해 이 능력이 현재 알려진 것보다 포유류에 더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이 밝혀질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공룡 계통에서의 기원이 그보다 더 앞설 가능성이 높다. 어쨌거나 역사적으로 야행성 적응에 의존했던 대부분의 포유류에 비해 시력이 뛰어난 새를 포함한 공룡에서 시각적 관점 파악능력이 더 일찍 나타났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포유류의 시각 능력이 향상된 것은 영장류와 일부 육식동물이 출현한 후에야 있었던 일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포유류가 복잡한 인지의 진화를 주도했으며, 다른 동물의 인지적 능력을 평가할 때 포유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일반적인 견해에 의문을 제기하는 또 하나의 발견이다. 조류 공룡인 새의 놀라운 신경 인지 능력을 보여주는 연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인지의 자연사를 다시 생각하게 할 수 있다.
저자의 의견:
수석 저자, 교수 마티아스 오스바스: “제 경력 초기에 까마귀새는 놀라운 인지 능력을 보여주는 수많은 연구 결과 덕분에 ‘깃털 달린 유인원’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영장류를 명예 새로 간주하는 것이 더 적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1저자(당시 박사 과정 학생)인 클라우디아 자이트래그 박사: “새의 인지 능력은 간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새가 유인원과 동등한 수준의 인지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포유류가 진화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2저자 스테판 리버 박사: “악어는 조류의 인지 능력의 진화적 기원을 연구하는 데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새와 악어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면 이 능력은 공룡과 악어의 공통 조상 역시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악어에게 새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공룡이 악어와 갈라진 이후 공룡 계통에서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접근법을 통해 멸종된 종의 인지를 연구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Claudia Zeiträg, Stephan A. Reber, Mathias Osvath. Gaze following in Archosauria—Alligators and palaeognath birds suggest dinosaur origin of visual perspective taking. Science Advances, 2023; 9 (20) DOI: 10.1126/sciadv.adf0405
(본문은 DeepL 을 이용해 번역하고 편집자가 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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