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물학자들이 1억년 전에 알을 품었던 곤충 화석을 찾아내다

[Sci-News.com] 중국, 독일, 폴란드 및 영국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연구팀이 버마의 백악기 중기 호박에서 도롱이깍지벌레(ensign scale insect)의 신속 신종을 보고했다. 이 화석의 알주머니에는 알이 들어 있고 갓 깨어난 유충들도 몇 마리 함께 보존되어 있다.

(2015년 3월 31일 Sci-News.com 기사 번역)

 

버마에서 발견된 백악기 중기의 호박에 보존되어 있는 와톤다라 코테자이(Wathondara kotejai). 스케일바의 길이는 1mm. Image credit: Bo Wang et al.

버마에서 발견된 백악기 중기의 호박에 보존되어 있는 와톤다라 코테자이(Wathondara kotejai). 스케일바의 길이는 1mm. Image credit: Bo Wang et al.

“깍지벌레 암컷의 화석은 매우 희귀합니다. 이번 발견에서 특별한 것은 연대죠. 1억년 전에 곤충이 알을 품었다는 증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팀을 이끌었고 eLife 저널에 발표된 논문의 주 저자인 왕 보 박사의 말이다.

와톤다라 코테자이(Wathondara kotejai) 라고 명명된 이 화석은 미얀마 북부의 카친 지방에서 발견되었다. 중생대 (2억5200만년에서 6600만년 전)의 깍지벌레 암컷 성체 화석은 이번에 발견된 것이 유일하다.

“속명은 동남아 불교 신화에서 땅의 여신인 와톤다라를 가리킵니다.” 왕 박사와 공저자들의 설명이다.

“종명은 폴란드의 곤충학자인 잔 코테자의 이름을 딴 것으로 현생 및 화석 깍지벌레의 연구에 큰 공헌을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1억년 된 호박 조각 안에는 성체 암컷이 알과 여섯 마리의 1령 유충, 그리고 바구미 한 마리가 보존되어 있다.

“납작한 타원형 카보숑 식으로 연마되어서 깨끗하고 아주 투명합니다. 지름 11mm, 높이 5mm 에 0.8 g 정도죠.”

와톤다라 코테자이는 약 60 개의 알과 알에서 막 깨어난 유충을 몸에 지닌 채로 호박에 갇혔다. 알과 유충은 배에 있는 납(wax)으로 덮인 알주머니 속에 들어 있다. 원시적인 형태의 이런 알품기는 어린 유충들이 스스로 납을 형성하여 몸을 덮을 때까지 이들을 외부환경과 천적들로부터 보호해 준다.

이 행동은 후손의 생존을 도모하는 데 매우 성공적이어서 오늘날의 곤충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알주머니 안에서 어린 유충이 깨어난 후 바깥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며칠 더 머무르게 된다.

이번 발견으로 깍지벌레의 초기 다양성 증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알품기는 중생대의 쥐라기 끝무렵이나 백악기 초기에 일어난 깍지벌레의 초기 방산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왕 박사의 말이다.

알을 품는 화석의 다른 예는 공룡의 멸종과 함께 6500만년 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시기인 신생대의 호박에서 발견된 것이 유일하다.

참고문헌

  • Bo Wang et al. 2015. Brood care in a 100-million-year-old scale insect. eLife 4: e05447; doi: 10.7554/eLife.05447


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기타, 절지동물, 중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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