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News.com] Biology Letters 에 실린 새 논문에서 과학자들은 오세닥스 (Osedax) 의 흔적이 있는 1억년 전의 수장룡 및 거북이 골격 화석을 보고하고 있다. 오세닥스는 뼈를 먹는 벌레의 한 속으로 해저에 가라앉은 고래 등 죽은 동물들의 뼈를 갉아먹고 그 안에 살기도 한다.
(2015년 4월 16일 Sci-News.com 기사 번역)

1억년 된 바다거북 뼈를 CT 스캔하여 재구성한 것.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이 고대의 오세닥스 벌레가 파먹은 자국이다. 스케일바는 1cm 길이. Image credit: Silvia Danise / Nicholas Higgs.
뼈벌레, 좀비벌레, 식골벌레 등으로 알려진 오세닥스 벌레는 2002 년에 고래의 사체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전세계 수심 4km 까지의 해저에서 10 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 이들은 시보글리니드과 (수염벌레과) 에 속한다. 이 과에 속한 모든 종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입도, 항문도, 내장도 없다.
보통 뼈를 먹는 벌레들은 3-4 cm 길이까지 자란다. 고래의 뼈를 먹는 것으로 보아 많은 해양생물학자들은 이들이 화학합성을 통해 먹을 것을 얻었던 사촌으로부터 갈라져나와 4500만년 전부터 고래와 공진화를 해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국 플리머스 대학의 니콜라스 힉스 박사와 조지아 대학 및 플리머스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실비아 대니스 박사는 오세닥스 벌레가 최소한 1억년 전에 기원했으며 수장룡이나 바다거북 같은 고대 파충류의 뼈를 먹고 살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 과학자는 캠브리지에서 발굴된 수장룡과 영국 버램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화석 조각을 연구했다.
CT 스캐너를 이용해 이들은 뼈의 컴퓨터모델을 만들었고 오세닥스가 뼈를 파고 들었을 때 생기는 것과 동일한 구멍, 그리고 뼈 속의 빈 공간을 찾아냈다.
“오세닥스 벌레는 독특한 적응력과 놀랄만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 심해 생명체의 기이함을 잘 보여줍니다.” 힉스 박사의 말이다.
“이번 발견으로 뼈를 먹는 벌레가 고래와 공진화한 것이 아니라 공룡시대의 바다를 지배했던 대형 해양 파충류의 골격도 먹어치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수의 골격들이 화석화되지 못하고 오세닥스의 먹이가 되는 바람에 이들 멸종한 거대 해양생물에 대해서 우리가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없애버린 거죠.”
참고문헌
- Silvia Danise & Nicholas D. Higgs. Bone-eating Osedax worms lived on Mesozoic marine reptile deadfalls. Biology Letters, published online April 15, 2015; doi: 10.1098/rsbl.2015.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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