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에서 발견된 도롱뇽이 카리브해 섬에서의 진화에 대한 실마리를 던져주다

[사이언스 데일리]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호박 속에 보존된 도롱뇽이 발견되었다. 도롱뇽이 호박 속에서 발견된 것은 도롱뇽이 한때 카리브해 지역에서도 살았다는 것을 최초로 보여준다. 지금은 카리브해 지역에 도롱뇽이 살지 않는다.

(2015년 8월 17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오레건 주립대학

 

지금은 도롱뇽이 모두 멸종된 지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예상치 못하게 최초로 호박 속에서 발견된 도롱뇽. Credit: Photo by George Poinar, Jr., courtesy of Oregon State University

지금은 도롱뇽이 모두 멸종된 지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예상치 못하게 최초로 호박 속에서 발견된 도롱뇽. Credit: Photo by George Poinar, Jr., courtesy of Oregon State University

2천만년 전, 현재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도롱뇽 한 마리가 포식자에게 다리를 하나 내주며 간신히 도망쳤다. 하지만 이 도롱뇽은 곧 끈적끈적한 송진 속에 빠졌고, 송진은 화석이 되어 도롱뇽은 호박 속에 영원히 갇히게 되었다.

2천만년 전의 이 사건을 그대로 보존한 화석 기록으로부터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 하나 밝혀졌다. 예전에는 카리브해의 섬에도 도롱뇽이 살았던 것이다. 오늘날 카리브해 전지역에서는 도롱뇽을 찾아볼 수 없다.

현재는 멸종되었고,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새 도롱뇽의 이름은 팔라이오플레토돈 히스파니올라이 (Palaeoplethodon hispaniolae) 라고 논문의 저자들에 의해 명명되었으며 카리브해 섬들의 생태학적, 지질학적 역사에 대해 더 많은 실마리들을 던져주었다. 짧았던 도롱뇽의 삶과 – 아직 어린 개체였다 – 충격적인 결말에 대한 논문은 학술지 ‘팔레오디버시티 (Palaeodiversity)’ 에 출판되었으며 오레건 주립대학과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의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호박 속에 들어있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오레건 주립대학의 명예교수이자 호박에 보존된 곤충, 식물 및 기타 생명체들에 대한 전문가인 조지 포이나르 2세의 말이다. 이렇게 호박 속에 보존된 화석들은 연구자들로 하여금 고대 생태계를 재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도롱뇽 화석은 어떤 종류든 매우 드뭅니다. 그리고 호박 속에 보존된 도롱뇽은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지요.” 포이나르의 말이다. “게다가 도미니카 공화국의 호박에서 도롱뇽을 발견한다는 것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살아있는 것이든 죽은 것이든 이 지역에서는 도롱뇽이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화석 도롱뇽은 오늘날 북아메리카, 특히 애팔래치아 산맥에 널리 퍼져 있어 흔히 볼 수 있는 플레토돈과 (Plethodontidae) 에 속한다. 하지만 이 도롱뇽은 앞뒷다리의 발가락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고 작게 튀어나온 부분 전체를 물갈퀴가 덮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플레토돈과 도롱뇽들처럼 나무를 잘 오르는 종류는 아니었을 것이며 작은 나무나 꽃을 피우는 열대식물에서 살았을 것이라고 포이나르는 말한다.

포이나르에 따르면, 이 표본은 도미니카 공화국 북부, 푸에르토 플라타와 산티아고 사이의 산맥에 위치한 호박 광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이 화석의 발견으로 카리브해에도 예전에는 도롱뇽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이들이 왜 멸종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입니다.” 포이나르의 말이다. “기후 변화 사건으로 멸종되었을 수도 있고, 특정 종류의 포식자에게 특별히 취약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수수께끼 하나는 도롱뇽이 대체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물리적인 특징들을 보면 이 화석은 아메리카 대륙의 적도지역에서 진화해온 플레토돈과 도롱뇽의 초기 계통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석의 나이는 2천만년에서 3천만년 정도이고 이 계통은 4천만년에서 6천만년 전까지 거슬러올라갈 수 있는데, 이것은 현재의 쿠바, 자메이카, 푸에르토리코와 히스파니올라 섬등을 포함하는 원시 대안틸레스 제도 (Progo-Greater Antilels) 가 남북아메리카와 아직 연결되어 있던 시기다. 도롱뇽은 이 섬들이 판과 더불어 카리브해를 떠도는 동안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또 해수면이 낮았던 시기에 육교를 통해 섬으로 옮겨갔을 수도 있으며, 몇몇 도롱뇽이 떠다니는 (나무 등의) 잔해 위에 올라타 바다를 건넜을 수도 있다.

포이나르에 따르면 이런 발견은 생태학자들과 지질학자들이 지구의 역사에서 고대의 사건들을 재구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자메이카에서 발견된 코뿔소 화석도 있고,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재규어 화석도 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호박 화석을 만들어낸 나무들은 동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나무와 가장 가까운 관계이기도 합니다.” 포이나르의 말이다. “이런 발견들이 모두 고대 생태계의 생물학적, 지질학적 측면들을 재구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George Poinar, Jr. et al. Palaeoplethodon hispaniolae gen. n., sp. n. (Amphibia: Caudata), a fossil salamander from the Caribbean. Palaeodiversity, August 2015



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기타척추동물, 사이언스 데일리, 신생대

태그:, , , , ,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