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 안 그래도 살기 힘들었던 마지막 빙하기에 오스트레일리아 초기 거주자들은 거대한 육식 도마뱀과도 싸워야 했다고 한다. 중앙 퀸즐랜드에서 연구중인 과학자들은 오스트레일리아 초기 거주자들과 최상위 포식자인 거대 도마뱀이 살았던 시기가 겹친다는 최초의 증거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2015년 9월 23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퀸즐랜드대학

현생 코모도 왕도마뱀. 그림은 골편이 어떻게 비늘을 강화하여 갑옷과 같은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Credit: Photo of the Komodo dragon by Bryan Fry, inset by Gilbert Price
안 그래도 살기 힘들었던 마지막 빙하기에 오스트레일리아 초기 거주자들은 거대한 육식 도마뱀과도 싸워야 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중앙 퀸즐랜드에서 연구중인 퀸즐랜드 대학의 척추고생물학자 길버트 프라이스 박사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오스트레일리아 초기 거주자들과 최상위 포식자인 거대 도마뱀이 살았던 시기가 겹친다는 최초의 증거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록햄턴 부근의 카프리콘 동굴의 땅 속 2미터 지점에서 거대한 도마뱀의 일부였던 작은 화석을 발견하고는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프라이스 박사의 말이다.
“1 센티미터 길이의 뼈, 즉 골편이었는데, 이것은 도마뱀의 피부 밑에 위치했던 것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전체의 거대 도마뱀 화석 중 가장 최근의 것입니다.”
프라이스 박사와 동료들은 방사성탄소와 우라늄-토륨 기법을 이용해 뼈의 나이를 5만 년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이곳에 도착한 것과 같은 시기이다.
“이 뼈가 한때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했던 코모도 왕도마뱀의 것인지, 혹은 그보다 더 큰 몸집을 가진 몸무게 500 킬로그램 정도에 몸길이가 6 미터에 달했던 멸종한 메갈라니아 왕도마뱀의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프라이스 박사의 말이다.
“이번 발견은 그 연대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오늘날 살아있는 가장 큰 도마벰은 페렌티에 도마뱀인데 다 자라면 몸길이는 2 미터 정도이다.
퀸즐랜드 대학 지구과학부의 프라이스 박사에 따르면 플라이스토세 동안의 마지막 빙하기에는 거대한 도마뱀은 물론 몸길이가 9 미터나 되는 악어가 오스트레일리아 내륙 지역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다른 거대동물군과 함께 거대한 도마뱀이 멸종한 것이 인간이나 기후변화 때문이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오랜 논쟁이 있어왔습니다.” 프라이스 박사의 말이다.
“이제는 인간이 이들 동물의 멸종을 초래한 잠재적인 요인으로 간주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화석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화석이 가장 풍부한 유적지로 수많은 동물 종들의 수백만 개에 달하는 뼈가 보관되어 있는 카프리콘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프라이스 박사는 올빼미가 뱉어낸 설치류의 뼈들로 가득한 동굴 안에 어떻게 해서 거대한 도마뱀 뼈가 위치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추측만을 할 수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시민과학자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표본을 정리하고 체로 거르는 작업을 도왔다.
카프리콘 동굴의 관리자인 앤 어거스테인은 이번 발견이 관리팀이 동굴을 잘 돌봐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연구로 인해 다음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동굴 안에 또 다른 무엇이 들어있고, 우리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지요.”
이번 연구는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 퀸즐랜드 박물관 및 서던크로스대학 등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카프리콘 동굴, 오스트레일리아 연구위원회, 오스트레일리아 핵과학 및 에너지 연구소, 그리고 이언 포터 재단과 같은 공동체조직 등의 지원을 받았다.
논문은 쿼터너리 사이언스 리뷰 (Quaternary Science Reviews) 에 실렸다.
참고문헌
Gilbert J. Price, Julien Louys, Jonathan Cramb, Yue-xing Feng, Jian-xin Zhao, Scott A. Hocknull, Gregory E. Webb, Ai Duc Nguyen, Renaud Joannes-Boyau. Temporal overlap of humans and giant lizards (Varanidae; Squamata) in Pleistocene Australia. Quaternary Science Reviews, 2015; 125: 98 DOI: 10.1016/j.quascirev.2015.08.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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