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 불면증 환자, 용기를 얻다: 인류는 가장 가까운 동물 친척보다 훨씬 적은 시간만 잠을 잔다. 영장류 21 종의 수면 패턴에 대한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그 비밀은 우리의 잠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류는 가장 가까운 동물 친척보다 더 적은 시간 동안, 더 깊게 잔다

(2015년 12월 14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듀크 대학

불면증 환자, 용기를 얻다: 인류는 가장 가까운 동물 친척보다 훨씬 적은 시간 동안만 잠을 잔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그 비밀은 우리의 잠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듀크 대학의 연구자들이 과학 문헌을 샅샅이 뒤져 개코원숭이와 여우원숭이에서부터 오랑우탄, 침팬지, 그리고 사람에 이르기까지 영장류 21 종을 포함하는 포유류 수백 종의 수면 패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그리고 이들은 통계적 기법을 이용하여 영장류 가계도에서 각 종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설명을 시도했다.

이들은 인간이 예외적으로 적은 시간 동안 잠을 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간은 하룻밤에 평균 일곱 시간을 자는 데 비해 다른 영장류 종들, 예를 들면 남부돼지꼬리마카크와 회색쥐여우원숭이 같은 경우 14 시간에서 17 시간까지 잠을 잔다.

거기에 더해 인간의 잠은 더 효율적이라서 가벼운 수면 상태에서 적은 비율의 시간을 보내고 깊은 수면 상태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하다. 예를 들면 빠른안구운동 수면 (렘 REM 수면) 은 전체 잠에서 거의 25퍼센트를 차지한다. 하지만 쥐여우원숭이, 몽구스여우원숭이나 사바나원숭이 같은 영장류의 경우 렘 수면은 5퍼센트를 간신히 넘기는 정도이다.

“인간은 더 짧고 더 고품질의 잠을 잔다는 점에서 독특합니다.” 인류학자이자 연구의 공저자로 듀크 대학에 오기 전에 박사학위 논문의 일부로 거의 2천 시간 동안 오랑우탄이 렘 수면, 혹은 비(非) 렘 수면을 하는 것을 기록한 듀크 대학의 데이비드 샘슨의 말이다.

인간의 수면이 이렇게 다른 동물들과 차이나는 것은 가로등이나 컴퓨터 화면 등 인공 조명에 항상 노출되어 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탄자니아, 나미비아, 그리고 볼리비아에서 전기 공급 없이 사는 수렵채집인 세 개 부족의 수면 습관에 대한 별개의 연구에서는 이들이 전자기기와 함께 살고 있는 우리들보다 수면시간이 조금 더 적다는 것을 알아냈다.

만일 인공 조명 및 현대 생활의 그 외 측면들이 우리의 수면시간을 짧게 만든 유일한 이유라면 전기가 없는 수렵채집 사회의 사람들은 잠을 더 많이 잘 것이라고 샘슨은 말한다.

그 대신 샘슨과 듀크 대학의 인류학자인 찰리 넌은 인간의 경우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오래 전에 잠의 품질이 잠의 양을 대체했다고 주장한다.

연구자들은 더 짧고 더 효율적인 수면을 취하게 된 변화의 원인을 초기 인류 조상들이 아마도 그랬던 것처럼 나무 위의 “침대” 에서 자다가 오늘날 우리가 그러듯이 땅 위에서 자게 된 것에 부분적으로 돌리고 있다.

샘슨에 따르면 일단 땅 위에서 자게 되자 초기 인류는 온기를 유지하고 표범이나 하이에나와 같은 포식자를 물리치기 위해 불 가까이에 큰 무리를 지어 자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한다. 이런 습관은 조상들이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효율적으로 잘 수 있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잠을 자는 시간이 짧아지자 다른 일, 예를 들면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사회적인 연대를 형성하는 등 새로운 것을 하는 데 시간을 쓸 수 있었고, 깊은 잠을 자게 되면서 이런 기술을 몸에 더 잘 익히고 기억력이 좋아지며 뇌의 지력이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David R. Samson, Charles L. Nunn. Sleep intensity and the evolution of human cognition. Evolutionary Anthropology: Issues, News, and Reviews, 2015; 24 (6): 225 DOI: 10.1002/evan.2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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