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 연구자들이 3억5백만 년 된 거미류의 화석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오늘날 거미의 초기 기원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있다.
(2016년 3월 31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맨체스터 대학

이드몬아라크네 브라시에리 (Idmonarachne brasieri) 의 화석. Credit: Garwood et al 2016 / Museum National d’Histoire Naturelle, Paris.
한 연구팀이 3억5백만 년 된 거미류의 화석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오늘날 거미의 초기 기원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있다.
새 종은 2014년 12월 타계한 옥스포드 대학의 마틴 브레지어 교수를 기려 이드몬아라크네 브라시에리 (Idmonarachne brasieri) 라고 이름붙여졌으며 프랑스의 몽소-레-미느 (Montceau-les-Mines) 에서 발견되었다. 맨체스터 대학, 베를린 자연사박물관, 캔자스 대학 및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학자들이 런던 자연사박물관 및 영국 다이아몬드 라이트 소스 등과 협력하여 화석을 스캔하고 자세히 조사하였다.
거미의 기원과 관련해서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조상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고, 거미류의 진화 초기에 어떤 특징들을 얻게 되었는지에 대한 통찰도 없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3차원적으로 보존되어 있어 연구자들이 아주 세세한 해부학적 세부사항까지 조사할 수 있었다.
2008년 이후 원(原)거미류 (우르아라네이드 uraraneid) 가 진짜 거미의 자매그룹이라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 이들은 실크를 만들 수는 있지만 오늘날의 거미들처럼 실을 잣는 것이 아니라 넓게 펴진 판 모양의 실크를 만들어 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 몸의 끝부분에 꼬리와 비슷한 편모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드몬아라크네 브라시에리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거미 계통이 진화하면서 이들은 꼬리같은 구조를 잃고 오늘날의 거미와 같은 모양의 엄니와 다리를 발달시키게 되었다. 이들도 실크를 만들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조상들은 방적돌기라고 불리는 특수한 부속지를 이용해 실을 잣는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러한 특징들은 진짜 거미를 정의하는 것으로 거미들이 실크를 사용하고 펼치는데 더 세세한 제어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주저자인 맨체스터 대학 지구대기환경과학부의 러셀 가우드의 말이다. “새로 발견한 화석은 거미의 진화에 있어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짜 거미는 아니지만 거미류가 진화하면서 우리가 거미의 특징이라고 보는 해부학적 구조들이 어떤 순서로 나타났는지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초기 거미류를 살펴보고, 이것이 거미류의 초기 진화에 대해 어떤 정보를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땅 위로 올라오게 되었으며 거미류의 진화계통수가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거미류는 전반적으로 매우 다양한 그룹이지만 이들이 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다. 저자들은 화석 거미를 더 잘 이해함으로써 비어있는 부분들을 채워넣는 작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참고문헌
Russell J. Garwood, Jason A. Dunlop, Paul A. Selden, Alan R. T. Spencer, Robert C. Atwood, Nghia T. Vo, Michael Drakopoulos. Almost a spider: a 305-million-year-old fossil arachnid and spider origin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16; 283 (1827): 20160125 DOI: 10.1098/rspb.2016.0125
http://dx.doi.org/10.1098/rspb.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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