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너구리를 닮은 트라이아스기 초기의 파충류

[사이언스 데일리] 오늘날 살아있는 동물 중 오리너구리만큼 독특한 동물은 없다. 2억5천만년 전, 연골로 만들어진 부리로 먹이감을 더듬어 찾는 오리너구리 비슷한 동물이 현재의 중국에 해당하는 얕은 바다에 살고 있었다.

(2019년 1월 24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분교

에레트모리피스 카롤동이(Eretmorhipis carrolldongi)의 화석 골격 전체와 선화. 에레트모리피스는 돌고래처럼 생긴 어룡과 가까운 관계로 페름기 말기에 있었던 대량멸종 사건으로 황폐해진 세계에서 진화했다. Credit: L. Cheng et al, Scientific Reports, Creative Commons 4.0

오늘날 살아있는 동물 중 오리너구리만큼 독특한 동물은 없다. 하지만 2억5천만년 전, 연골로 만들어진 부리로 먹이감을 더듬어 찾는 오리너구리 비슷한 동물이 현재의 중국에 해당하는 얕은 바다에 살고 있었다는 것이 1월 24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출판된 논문에서 밝혀졌다.

오리너구리와 비슷하게 생긴 부리 외에 에레트모리피스는 길이 70센티미터의 길고 단단한 몸과 작은 머리, 그리고 아주 작은 눈과 헤엄을 치고 방향을 바꾸는데 사용되는 네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또 등에는 골판들이 있었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분교의 지구행성과학과의 고생물학자이자 논문의 공저자인 료스케 모타니 교수에 따르면 에레트모리피스는 이전에 머리를 제외한 골격의 일부만이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아주 기묘한 동물입니다.” 모타니의 말이다. “이 생물이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해보면 정말 어리둥절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두 개의 화석을 보면 이 동물의 두개골에는 연골로 만들어진 부리를 지탱하는 뼈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의 오리너구리와 마찬가지로 주둥이의 한가운데 있는 뼈에는 커다란 구멍이 있다. 오리너구리의 경우 주둥이에는 진흙이 많은 강바닥에서 촉각으로 먹이감을 사냥할 수 있게 해주는 수용기들이 가득 차있다.

트라이아스기 초기에 이 지역은 수백 킬로미터 길이의 탄산염 대지 위에 위치한 깊이 약 1미터 정도의 얕은 바다였다. 에레트모리피스 화석은 탄산염 대지보다 좀 더 깊은 석호였던 곳에서 발견되었다. 에레트모리피스가 무엇을 먹었는지를 알 수 있을 만한 화석은 없었지만 아마도 새우나 지렁이 같은 작은 무척추 동물을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모타니에 의하면 에레트모리피스의 몸은 길고 대부분 단단한 뼈로 구성되어 있어 아마도 헤엄을 잘 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세계에서라면 살아남지 못했겠지만 그 당시에는 경쟁자가 없었을 겁니다.” 모타니의 말이다.

돌고래와 비슷한 형태를 지닌 어룡과 가까운 관계인 에레트모리피스는 페름기 말의 대량멸종 사건으로 황폐해진 세계에서 진화했다. 이번 화석은 트라이아스기 초기에 일어난 빠른 진화에 대해 추가 증거를 제시해 준다고 모타니는 말한다.

연구의 공저자들은 우한에 위치한 중국 지질조사소 우한센터의 롱 청과 천보 얀, 베이징 대학의 다용 장, 이탈리 밀라도 대학의 안드레아 틴토리,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올리비에 리펠 등이다. 이 연구는 중국 지질조사소, 중국 국립 자연과학재단과 과학기술부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참고문헌

Long Cheng, Ryosuke Motani, Da-yong Jiang, Chun-bo Yan, Andrea Tintori, Olivier Rieppel. Early Triassic marine reptile representing the oldest record of unusually small eyes in reptiles indicating non-visual prey detection. Scientific Reports, 2019; 9 (1) DOI: 10.1038/s41598-018-37754-6



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기타척추동물, 사이언스 데일리, 중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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