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 1980년대에 인기 있었던 전자오락 갤러거에 나오는 우주선을 닮은 자그마한 이빨을 가진 민물 상어 종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공룡이 살던 세상이 좀 더 기묘해졌다.

(2019년 1월 21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전자오락 갤러거의 우주선을 닮은 모양 때문에 갈라가돈이라는 이름이 붙은 화석 상어의 이빨. Credit: Copyright Terry Gates

1980년대에 인기 있었던 전자오락 갤러거에 나오는 우주선을 닮은 자그마한 이빨을 가진 민물 상어 종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공룡이 살던 세상이 좀 더 기묘해졌다.

거대상어였던 친척 메갈로돈과 달리 갈라가돈 노르드퀴스타에(Galagadon nordquistae)는 몸길이 30~50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상어였으며, “수염”을 가진 워베공을 포함한 오늘날의 수염상어와 가까운 관계이다. 백악기 시절에 현재는 사우스다코타가 된 지역의 강에 살던 갈라가돈의 화석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인 “수” 의 곁에서 발견되었다.

“비조류 공룡이 멸종되기 직전인 백악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록 당시의 세계는 더 환상적인 것이 되어 갑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강사이자 노스캐롤라이나 자연과학 박물관의 연구원인 테리 게이츠의 말이다. 게이츠는 새 종을 보고하는 논문의 주 저자로, 동료인 필드 자연사 박물관의 에릭 고르삭과 피터 J. 매코비키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6천7백만년 전에는 현재 사우스다코타 지역은 숲과 늪, 그리고 사행천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게이츠의 말이다. “갈라가돈은 티라노사우루스나 트리케라톱스, 혹은 다른 공룡들이 강물에 들어왔을 때 이들을 잡아먹기 위해 달려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갈라가돈은 작은 물고기나 달팽이, 가재 등을 잡아 먹기에 적당한 이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갈라가돈의 자그마한 이빨 — 각각은 길이가 1밀리미터가 채 되지 않는다 — 은 필드 박물관의 고생물학자들이 현재 기재된 것 중에서 가장 온전한 티라노사우루스 표본으로 알려져 있는 “수”의 뼈를 발굴하고 남겨진 퇴적물에서 발견되었다. 게이츠는 자원봉사자인 캐런 노드퀴스트의 도움을 받아 거의 2톤 가량의 퇴적물을 체로 걸러냈고, 캐런의 공을 기념하기 위해 갈라가돈의 종명은 노르드퀴스타에가 되었다. 이 둘은 함께 새로운 상어 종에 속하는 20여개 이상의 이빨을 찾아냈다.

“역대 최대의 포식자 뼈 바로 옆에서 현미경으로 봐야 하는 상어 이빨을 찾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게이츠의 말이다. “이 이빨들은 모래알 정도의 크기입니다. 현미경이 없다면 그냥 버려지고 말았을 겁니다.”

아주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게이츠는 갈라가돈의 발견이 화석 기록에 중요한 의미를 더한다고 보고 있다. “생태계의 각 종들은 전체 그물망을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게이츠의 말이다. “백악기 말의 대량멸종 이전에 존재했던 놀라운 종들을 모두 알기 전에는 멸종 과정에서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게이츠는 갈라가돈의 작명에 아이디어를 낸 공로를 노스캐롤라이나 자연과학 박물관의 고생물학자 린지 자노 연구실에서 자신과 같이 일하는 중학교 교사 네이트 본에게 돌렸다.

참고문헌:

Terry A. Gates, Eric Gorscak, Peter J. Makovicky. New sharks and other chondrichthyans from the latest Maastrichtian (Late Cretaceous) of North America. Journal of Paleontology, 2019; 1 DOI: 10.1017/jpa.20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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