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 과학자들이 영화 “쥬라기 공원” 덕분에 악명을 떨치게 된 벨로키랍토르와 가까운 관계인 새로운 공룡 종을 발견했다. 새로 명명된 공룡은 날카로운 후각을 가지고 있어서 무서운 포식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2015년 5월 11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펜실베니아 대학

사우로르니톨레스테스 술리바니 (Saurornitholestes sullivani) 두 마리가 거의 다 자란 하드로사우루스류 파라사우롤로푸스 투비켄 (Parasaurolophus tubicen) 을 공격하고 있다. Credit: Illustration by Mary P. Wiliams
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자가 영화 “쥬라기 공원” 덕분에 악명을 떨치게 된 벨로키랍토르와 가까운 관계인 새로운 공룡 종을 발견했다. 새로 명명된 공룡은 날카로운 후각을 가지고 있어서 무서운 포식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펜실베니아 대학 지구환경과학과의 박사과정 학생이자 펜실베니아 주립박물관의 고생물학 및 지질학 책임자 대행인 스티븐 자신스키는 원래는 이미 알려진 종으로 분류되었던 표본을 조사하던 중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 자신스키의 분석에 따르면 두개골의 일부인 이 화석은 새로운 종에 해당하며, 자신스키는 이것을 사우로르니톨레스테스 술리바니 (Saurornitholestes sullivani) 라고 명명했다.
자신스키는 이 발견을 뉴멕시코 자연사 및 과학박물관 회보에 발표했다.
연구에 사용된 표본은 7500만년 전의 것으로 고생물학자 로버트 설리반이 1999년 뉴멕시코의 비스티/데-나-진 황무지에서 발견했다. 처음 보고할 때 과학자들은 이 표본을 현재의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발견되는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에 속하는 수각류 공룡의 한 종인 사우로르니톨레스테스 랑스토니 (Saurornitholestes langstoni) 로 분류했다.
하지만 자신스키가 이 표본과 다른 S. 랑스토니 표본과 비교분석하기 시작하자 미묘한 차이점이 발견되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스키는 뇌의 후각망울 (olfactory bulb) 과 상응하는 두개골의 표면이 유난히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표본의 주인이 살아있을 때 매우 뛰어난 후각을 지니고 있었다는 의미다.
“이 특징을 보면 사우로르니톨레스테스 술리바니가 다른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공룡들, 즉 벨로키랍토르, 드로마이오사우루스, 그리고 밤비랍토르 등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스키의 말이다. “날카로운 후각 덕분에 S. 술리바니 역시 무서운 포식자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S. 술리바니는 공룡의 시대가 끝날 무렵, 즉 백악기 후기에 살았으며 이 시기의 북아메리카 몬태나 남쪽에서 발견된 유일한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다.
S. 술리바니가 살던 당시에 북아메리카는 내륙해에 의해 두 개의 대륙으로 분리되어 있다. S. 술리바니는 라라미디아라고 불리는 지역의 서쪽 해안에 살았다.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는 보통 랩터라고 불리는데 앨버타와 몬태나 등 라라미디아의 더 북쪽에 해당하는 지역에서는 많은 수의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 공룡들이 알려져 있다. S. 술리바니는 백악기 후기의 라라미디아 남부에서 명명된 유일한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다.
이 지역에서 S. 술리바니와 동시대에 살던 공룡들은 상당히 많다. 초식성 공룡들로는 오리주둥이를 가진 하드로사우루스류 파라사우롤로푸스 왈케리, 크리토사우루스 나바조비우스, 뿔 달린 공룡으로는 펜타케라톱스 스테른베르기, 후두류로는 스테고케라스 노보멕시카눔과 스파에로톨루스 굿위니, 곡룡류인 노도케팔로사우루스 키르틀란덴시스와 최근에 명명된 지아펠타 산주아넨시스 등이 있다. 동시대의 육식성 수각류 공룡들로는 티라노사우루스류인 비스타히에베르소르 세알레이와 다스플레노사우루스, 그리고 타조를 닮은 오르니토미무스류 등이 있다.
별개의 종이긴 하지만 S. 술리바니는 S. 랑스토니와 가까운 관계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두 종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을 보면 북아메리카의 남부와 북부에 살던 공룡들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엉덩이 부분의 높이는 1 미터가 채 안 되고 몸길이는 1.8 미터 정도로 S. 술리바니는 큰 공룡은 아니다. 하지만 가까운 종들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이 종류 역시 기민하고 빠르며 아마도 무리를 이루어 사냥을 하면서 날카로운 후각을 이용해 먹이감을 추격해 잡았으리라고 추론할 수 있다.
“몸집이 큰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큰일 날 수 있죠.” 자신스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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