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ys.org]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학자들과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학자로 이루어진 연구팀이 어떤 종의 연질부는 왜 다른 종의 연질부보다 화석화가 더 잘되는지 이유를 찾아냈다.

(2015년 5월 13일 Phys.org 기사 번역)

밥 이르카 (Bob Yirka)

아르테미아가 분해되는 과정. (A) 썩지 않은 표본 (b) 가슴 부분의 다리가 뿌옇게 된다 © 몸통과 다리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 가 미생물의 활동으로 불투명해진다 (d) 큐티클 층이 쪼그라든다. 다리 끝쪽이 떨어져나가고 내부에 바이오필름이 형성되어 다리가 흐려진다. Credit: ©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DOI: 10.1098/rspb.2015.0476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학자들과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학자로 이루어진 연구팀이 어떤 종의 연질부는 왜 다른 종의 연질부보다 화석화가 더 잘되는지 이유를 찾아냈다. 왕립학회보 B 에 출판된 논문에서 아오단 버틀러, 존 커닝햄, 그래함 버드와 필림 도너휴는 풍년새우가 어떻게 썩는지를 분석한 연구를 기술하고 있다.

여러해동안 과학자들은 “캄브리아기 대폭발” 이 더 많은 종들이 갑자기 발생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생물들의 유해가 더 많이 화석화되고 발견되었기 때문인지에 대해 논쟁해 왔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캄브리아기 대폭발이 항문 및 장의 발달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연질부의 화석을 발견하는 것은 드문 일이고 발견한다 하더라도 보통 죽은 유기체의 일부만이 남아있을 뿐이며 그 남아있는 부분은 소화기의 일부인 경우가 많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지적하며 이를 조사해 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들은 풍년새우(brine shrimp)의 일종이 썩는 과정을 연구했다. 풍년새우는 몸이 거의 투명해 새우가 죽은 후 내부의 박테리아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관찰이 가능하다.

분해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연구팀은 장의 박테리아가 바로 활동을 시작하여 무서운 속도로 번식하더니 주위에 있는 죽은 조직을 먹어치우고 체강을 완전히 채운 후 결국 체강을 터뜨려 그 외의 내장기관에 접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일 새우가 모래에 묻힌다거나 해서 저산소 환경에서 죽었다면 대부분의 분해는 내부에서 일어나며 공기가 고갈되면 박테리아의 활동은 멈추게 된다. 하지만 장 내 박테리아는 칼슘 및 인산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바이오필름이 생성되기 때문에 죽은 박테리아는 생물의 내장기관 형태를 보여주는 일종의 몰드를 남기게 된다.

연구자들은 연질부 화석에서 발견되는 것은 사실 장 내 박테리아가 남겨놓은 몰드라고 보고 있으며 “캄브리아기 대폭발” 은 일정 정도 항문과 장의 발달로 인해 장 내 박테리아가 훨씬 많아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참고문헌

Experimental taphonomy of Artemia reveals the role of endogenous microbes in mediating decay and fossilization,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DOI: 10.1098/rspb.2015.0476
http://dx.doi.org/10.1098/rspb.2015.0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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