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 영화 ‘쥬라기 월드’ 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만 같은, 랩터류를 포함한 여러 종류 공룡의 발자국이 포함된 화석 보행렬 유적지가 중국 중부에서 발견되었다. 연구팀은 보행렬 화석을 통해 랩터들이 어떻게 이동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되었다.
(2015년 6월 11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앨버타 대학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 쥬라기 월드에서 배우 크리스 프랫은 한 무리의 민첩하고 위험한 공룡이 벨로키랍토르와 힘을 합친다. “벨로키랍토르는 데이노니코사우루스류라고 하는 포식성 공룡 무리에 속합니다. 짧게 ‘랩터’ 라고도 부르죠.” 앨버타 대학의 고생물학자인 스코트 퍼슨즈의 말이다. “랩터는 특히 위험하게 생긴 발이 특징입니다. 커다란 발가락에는 크고 위험하게 굽은 발톱이 있어서 할리우드 영화의 격투 장면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퍼슨즈와* 앨버타 대학 졸업생인 리다 싱은 중국 중부에서 발견된 화석 발자국 유적지를 보고한 연구팀의 일원들이다. 이 유적지에는 랩터를 포함하여 여러 종류의 공룡 보행렬을 찾아볼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보행렬은 연구하여 랩터의 이동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 랩터 보행렬 연구는 이번달에 과학 저널인 ‘팔레오월드 (PaleoWorld)’ 에 실렸다.
“커다란 랩터 발톱은 먹잇감을 죽이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발톱 하나를 날카로운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항상 공중에 들어올린 상태로 걸었습니다.” 퍼슨즈의 설명이다. “따라서 발톱이 날카로움을 유지할 수 있었죠.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랩터가 걸어다닐 때 발톱이 땅을 파고 들면서 점차 무뎌졌을 겁니다. 지금의 고양이들도 걷거나 달릴 때 같은 목적으로 발톱을 숨기죠.”
독특한 발의 자세 덕분에 랩터의 보행렬을 알아보는 것은 쉽다. “대개의 육식성 공룡 발자국에서는 새처럼 세 개의 발가락이 앞으로 향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랩터 발자국은 보통 두 개의 발가락 전체와 간혹 세번째 발가락의 기저부만 보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요.” 퍼슨즈의 지적이다. 예외라고 하는 것은 이번 연구에서 새롭게 발견된 사실을 가리킨다.
적은 비율이긴 하지만 랩터 보행렬의 일부에서 일반적으로는 공중에 들려져 있을 커다란 발가락의 발톱 자국이 발견되었다. 발가락이 넓게 찍힌 전형적인 모양의 자국이 아니라 날카로운 발톱 때문에 길고 좁은 홈이 자국으로 남았다. “랩터가 왜 치명적인 무기인 발톱을 땅바닥에 내려놓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퍼슨즈의 말이다. “한 가지 가설은 발자국이 남겨진 곳이 호숫가의 연한 진흙이었기 때문에 랩터가 마찰력을 좀 더 필요로 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휜 발톱이 원래는 무기였지만 때로는 징(cleat)처럼 이용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고문헌
Xing, L. D., Lockley, M. G., Zhang, J. P., Klein, H., Wang, T., Kümmell, S. B., & Burns, M. E. (2015). A theropod-sauropod track assemblage from the? Middle–Upper Jurassic Shedian Formation at Shuangbai, Yunnan Province, China, reflecting different sizes of trackmakers: review and new observations.Palaeoworld.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871174X15000384
(* 역주: 논문은 여기 링크한 PaleoWorld 의 Xing et al 2015 논문이 맞는 것 같은데 저자 목록에 스코트 퍼슨즈는 없네요. 이유는 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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