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의 호박 속에 보존된 초기 새의 날개

[사이언스 데일리] 중국에서는 공룡시대에 살았던 새의 화석이 놀랍게 잘 보존된 채로 수천 점이나 발견되었다. 하지만 이들 화석은 대부분 암석 속에 납작하게 눌린 상태로 발견된다. 버마의 호박 매장층에서 새롭게 발견된 화석은 백악기 에난티오르니스류의 날개를 완벽한 상태로 입체적으로 보존하고 있다.

(2016년 6월 28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브리스톨 대학

화석 속에 갇힌 에난티오르니테스의 날개와 피부조각. "로즈"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Credit: Royal Saskatchewan Museum (RSM/ R.C. McKellar)

화석 속에 갇힌 에난티오르니테스의 날개와 피부조각. “로즈”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Credit: Royal Saskatchewan Museum (RSM/ R.C. McKellar)

이번 연구팀은 여러 나라의 연구자들로 이루어졌으며 중국지구과학대학의 싱 리다 박사가 이끌고 캐나다와 미국의 동료들, 그리고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마이크 벤턴 교수가 참여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표본은 미얀마 북동부의 유명한 호박 매장층에서 온 것으로 이 호박 매장층에서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곤충을 비롯해 거미, 전갈, 도마뱀, 그리고 깃털 등의 표본이 수천 점이나 발견되고 있었다. 새의 몸 한 부분이 통채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날개 화석은 2-3 센티미터 정도 길이로 매우 작으며, 나무에 매달릴 수 있도록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있는 긴 손가락 세개, 날개뼈, 그리고 깃털이 포함되어 있고 아주 작은 세부사항까지 정교하게 모두 보존되어 있다. 손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면 이 날개는 에난티오르니스류 새의 것으로 에난티오르니스류는 백악기에 살았으나 공룡과 함께 6천6백만 년 전에 멸종한 주요한 새의 그룹 중 하나이다.

호박은 고형화된 나무의 수액으로 버마에서 발견되는 호박은 작은 덩어리 형태이며 안에 들어있는 귀중한 표본을 보기 위해서는 깨끗하게 손질이 되어야 한다.

브리스톨 대학 지구과학부의 척추고생물학 교수인 마이크 벤턴과 연구진 중 한 명의 말이다. “이 날개 화석은 놀라울 정도로 세부사항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별 깃털들이 섬유질 및 가는 털 하나하나를 다 보여주고 있어서 이것이 비행깃털인지 솜깃털인지 알 수 있으며 점과 띠 모양으로 색깔의 흔적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싱 리다 박사의 설명이다. “이렇게 작은 새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는 사실을 보면 이들의 발생과정이 매우 발전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 새들은 알에서 깨어나자 마자 활동할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이 새들은 둥지에 머무르면서 부모가 먹여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먹이를 찾아나섰다가 슬프게도 작은 몸과 경험부족 때문에 죽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호박에서 발견되는 깃털 표본을 보면 다 자란 새들은 끈적거리는 수액을 잘 피했거나 수액과 접촉했더라도 몸을 빼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버마의 호박 매장층에서는 귀중한 초기 화석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여기에서 발견되는 화석들은 땅 위에서 생명의 진화가 특별히 활동적으로 일어났던 시기, 즉 백악기의 육상 동물 진화를 잘 기록해 보여주고 있다. 속씨식물이 번성하며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었고 잎과 꽃의 꿀을 먹는 곤충들 역시 빠르게 분화했으며 이들을 잡아먹는 포식자들, 즉 거미, 도마뱀, 포유류와 조류들의 다양성도 같이 증가했다.

이 연구는 6월 28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Nature Communications)’ 에 출판되었다.

정보출처

Lida Xing, Ryan C. McKellar, Min Wang, Ming Bai, Jingmai K. O’Connor, Michael J. Benton, Jianping Zhang, Yan Wang, Kuowei Tseng, Martin G. Lockley, Gang Li, Weiwei Zhang, Xing Xu. Mummified precocial bird wings in mid-Cretaceous Burmese amber. Nature Communications, 2016; 7: 12089 DOI: 10.1038/ncomms12089



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공룡, 사이언스 데일리, 중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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