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고래 조상 바실로사우루스 이시스의 위장 내용물로 추정해보면 바실로사우루스는 최상위 포식자였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고래 계곡’에서 발견된 화석을 연구한 결과 바실로사우루스 이시스는 더 작은 고래와 어류를 잡아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월 9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PLOS

그림 1. 이집트의 와디 알 히탄에서 발견된 바실로사우루스 이시스의 골격(A; CGM 442195) 과 도루돈 아트록스(B; CGM 42183, UM 97512, 100146, 101215, 101222)이 미시건 대학에 전시되어 있다. 둘 다 성장이 끝난 성체이며 동일한 축적으로 그려졌다 (스케일바는 1미터). GCM 42195 는 몸길이 15미터의 B. isis 표본의 캐스트. Credit: Voss et al., 2019; CC-BY

2019년 1월 9일 오픈액세스 저널인 PLOS ONE 에 출판된 독일 베를린 자연사박물관의 마냐 포스와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 고래의 조상인 바실로사우루스 이시스(Basilosaurus isis)의 위장 내용물로 추정해 보면 바실로사우루스는 최상위 포식자였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저자들은 2010년 이집트 카이로의 와디 알 히탄(“고래 계곡”)에서 성체 바실로사우루스의 표본을 발굴했다. 이 지역은 에오세 후기에 얕은 바다였던 곳으로 해양 생물의 화석이 풍부하게 발견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실로사우루스 표본을 발굴하면서 저자들은 상어, 대형 경골어류, 그리고 몸집이 작은 고래 조상의 일종인 도루돈 아트록스(Dorudon atrox)의 뼈를 다량 발견했다. 바실로사우루스의 골격은 뾰족한 앞니와 날카로운 측면 이빨, 그리고 기타 뼈들이 발견되어 화석 더미에 있는 다른 골격들과는 뚜렷이 구분되었다. 어류 대부분과 도루돈의 화석에는 부러진 흔적, 물린 자국 등이 있고 조각나 있었으며 바실로사우루스 표본의 체강 내에 몰려있는 경향이 있었다.

화석이 이렇게 모여 있는 것을 설명하는 한 가지 가설은 도루돈이 바실로사우루스의 사체와 어류의 죽은 고기를 먹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발견된 도루돈은 어미의 젖만을 먹을 수 있는 어린 개체였다. 두개골에서 발견된 물린 자국 역시 도루돈이 바실로사우루스의 사체를 먹은 것이 아니라 먹이의 머리 부분을 주로 노리는 포식자에게 잡아먹혔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저자들은 바실로사우루스가 사체를 먹은 것이 아니라 먹이를 산 채로 먹는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이라고 본다. 이들은 화석 더미의 어류와 어린 도루돈이 바실로사우루스가 마지막으로 먹은 먹이였으며 상어의 이빨은 바실로사우루스가 죽은 후 그 사체를 상어가 먹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포스와 동료들은 바실로사우루스를 역시 더 작은 고래들을 잡아먹으며 혹등고래가 새끼를 키우는 시기에 혹등고래 새끼를 사냥하기도 하는, 최상위 포식자이자 이빨고래의 일종인 오늘날의 범고래(Orcinus orca)와 비교하고 있다. 저자들은 와드 알 히탄 화석 산지가 도루돈이 새끼를 키우는 장소여서 에오세 말기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바실로사우루스의 사냥터가 되었던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참고문헌:

Manja Voss, Mohammed Sameh M. Antar, Iyad S. Zalmout, Philip D. Gingerich. Stomach contents of the archaeocete Basilosaurus isis: Apex predator in oceans of the late Eocene. PLOS ONE, 2019; 14 (1): e0209021 DOI: 10.1371/journal.pone.0209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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