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서 발견된 굉장한 화석이 진화의 연대표를 새로 쓰다

[사이언스 데일리]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해양 동물들에는 갑옷을 가진 지렁이 같은 형태도 있고, 거대한 바닷가재 같은 동물도 있다. 이들 해양 동물들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수백만년 이상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이 모로코 남동부에서 발견된 예외적으로 잘 보존된 화석들로 인해 밝혀졌다.

(2015년 7월 7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런던 지질학회

마렐라형 절지동물. Furca 속에 속할 것으로 생각된다. Credit: Peter Van Roy

마렐라형 절지동물. Furca 속에 속할 것으로 생각된다. Credit: Peter Van Roy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해양 동물들에는 갑옷을 가진 지렁이 같은 형태도 있고, 거대한 바닷가재 같은 동물도 있다. 이들 해양 동물들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수백만년 이상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이 모로코 남동부에서 발견된 예외적으로 잘 보존된 화석들로 인해 밝혀졌다.

5년 전에 처음 알려진 하부 페조우아타 층에서는 오르도비스기 – 4억8500만년에서 4억4400만년 전 – 의 생물들에 관한 흥미로운 발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페조우아타 층은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오늘자 (2015년 7월 7일) ‘런던 지질학회지 (Journal of the Geological Society)’ 발표된 논문의 공저자인 예일 대학의 데릭 브릭스 교수의 말이다. “전형적인 캄브리아기 동물들이 캄브리아기가 끝나고 2천만년 이후에 형성된 암석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에는 화석으로 보존되지 않아 화석기록 상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이미 160개 이상의 속이 페조우아타 층에서 기록되었으며 훨씬 더 많은 생물들이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는 캄브리아기에 딱 어울릴 법한 동물들도 포함된다. 지렁이 같은 몸통을 가졌고 등에는 가시가 있으며 짧고 통통한 다리를 지닌 갑옷을 가진 엽족동물, 그리고 마디가 있는 거대한 몸, 눈에 띄는 섭식용 다리를 지닌 이 시기의 가장 큰 해양 포식자인 아노말로카리스과 동물들이 그런 동물들이다.

페조우아타 층은 이전의 생각과 달리 수천만년 전에 멸종한 줄 알았던 동물군이 장수했다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빨리 진화한 생물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면 투구게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최소한 2천만 년 이상 오래 된 동물이었습니다. 페조우아타 층은 유구한 시간을 통해 이루어지는 진화 관련 주요 사건을 이해하는 데 이처럼 예외적으로 잘 보존된 화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역시 예일 대학에 근무하는 피터 밴 로이의 말이다. 밴 로이는 페조우아타 동물군의 과학적 중요성을 처음으로 인지한 사람으로 이번 논문의 주 저자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재단 (National Science Foundation) 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의 일부다.

눈부신 보존상태를 보이는 이 화석들에서는 세부사항까지 모두 남아 있는 연질부 조직은 물론 몸길이 2미터가 넘는 유기체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아주 고운 진흙 퇴적물 속에 유기체들이 보존되었기 때문이다.

“이 암석들은 특별합니다.” 브릭스 교수의 말이다. “어떤 유기체들은 몸길이가 수 미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합니다. 이렇게 예외적인 보존상태로 해양생물들 전체를 보여주는 퇴적층 덕분에 오르도비스기에 해양생물들이 어땠는지 좀 더 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발견은 “오르도비스기 생물다양성 증가 사건” – 오르도비스기 초기에 생물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건 – 이 캄브리아기 대폭발의 연장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페조우아타 층에서는 앞으로도 배울 것이 매우 많습니다.” 브릭스 교수의 말이다. “오르도비스기에 이런 화석군집들이 왜 더는 발견되지 않는가? 캄브리아기-오르도비스기 경계에서 어떤 생태학적 변화들이 일어났는가? 캄브리아기 대폭발과 오르도비스기 생물다양성 증가 사건이 별개의 사건인가, 아니면 한 사건의 다른 단계인가? 하는 질문들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논문은 오늘 온라인으로 공개되었는데, 지질학회지의 테마 기획인 ‘리뷰 포커스’ 의 첫번째 기사로, 지구 역사 전체 중에서 예외적으로 잘 보존된 화석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시리즈의 모든 논문들은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리뷰 포커스’ 추가 기획이 예정되어 있다.

“이 기사들의 목적은 어떤 주제에 대해 앞을 내다보는 정제된 리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시리즈의 편집자인 필립 도너휴 교수의 말이다. “화석 라거슈태텐에 대한 테마 기획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퇴적층이 진화의 역사를 잘 보존하고 있는 기록보관소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논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해서 대학생들, 이 분야의 전문가들, 그리고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싶었습니다.”

참고문헌

Van Roy, P., Briggs, D.E.G. & Gaines R.R. The Fezouata fossils of Morocco; an extraordinary record of marine life in the Early Ordovician. Journal of the Geological Society, July 8, 2015 DOI: 10.1144/jgs2015-017



카테고리:번역, 고생대, 고생물학, 기타무척추동물, 사이언스 데일리, 절지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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