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 과학자들이 캐나다 앨버타 주 남부의 뼈층(bonebed)에서 수집된 화석들로부터 놀라운 신종 뿔공룡을 발견했다. 웬디케라톱스 핀호르넨시스 (Wendiceratops pinhornensis) 는 몸길이 대략 6미터에 몸무게 1톤이 넘는 공룡이었다. 웬디케라톱스는 7900만년 전에 살았으며 대형 뿔공룡류인 케라톱스과 (Ceratopsidae) 중 가장 오래된 공룡이다. 케라톱스과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은 트리케라톱스이다.
(2015년 7월 8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
과학자들이 캐나다 앨버타 주 남부의 뼈층에서 수집된 화석들로부터 놀라운 신종 뿔공룡 (각룡류) 을 발견했다. 웬디케라톱스 핀호르넨시스 (Wendiceratops pinhornensis) 는 몸길이 대략 6미터에 몸무게 1톤이 넘는 공룡이었다. 웬디케라톱스는 7900만년 전에 살았으며 대형 뿔공룡류인 케라톱스과 (Ceratopsidae) 중 가장 오래된 공룡이다. 케라톱스과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은 트리케라톱스이다. 신종 공룡을 보고하는 논문은 오픈액세스 학술지 ‘플로스 원 (PLoS One)’ 에 출판되었다.
새로 발견된 공룡인 웬디케라톱스 핀호르넨시스는 최소한 네 개체 (성체 세 마리와 어린 개체 하나) 에서 유래한 200 개의 뼈에 기반하여 기재되었다. 이 화석들은 미국 몬태나 주와의 경계 가까이에 있는 앨버타 주 남부 올드맨 층의 뼈층에서 발굴되었다. 웬디케라톱스는 초식성이었으며 앵무새같은 부리로 낮게 자란 식물을 뜯어 잎 모양으로 생긴 십수 개의 이빨로 식물을 잘라 먹었다. 웬디케라톱스의 두개골은 멋진 장식을 가지고 있는데, 각룡류 과의 초기 멤버로는 독특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두개골 뒤쪽 넓은 방패 모양으로 뻗은 프릴 가장자리에서부터 앞쪽으로 굽어 있는 낚시바늘 같은 뿔들이다. 새로 발견된 이 종은 최근 발견된 뿔공룡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두개골 장식을 가진 편에 속한다.
“웬디케라톱스는 얼굴에 뿔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인 독특한 공룡들 내에서 두개골 장식이 초기에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의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 척추고생물학 큐레이터이자 논문의 공저자인 데이비스 에반스 박사의 말이다. “웬디케라톱스의 넓은 프릴 가장자리를 구부러진 뿔들 여럿이 둘러싸고 있고, 코에는 크고 똑바로 솟은 뿔이 있습니다. 그리고 눈 위에도 뿔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가 막히게 장식이 되어 있는 프릴과 뿔 덕분에 웬디케라톱스는 가장 놀라운 뿔공룡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웬디케라톱스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은 코에 위치한 뿔이다. 코뼈가 있는 표본은 부분적으로만 남아 있어서 완전한 모양은 알 수 없지만 코뼈에 눈에 띄게 크고 위로 똑바로 솟아 있는 코뿔심 (nasal horncore) 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웬디케라톱스는 긴 코뿔을 가진 각룡류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이것으로 코뿔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구 결과 커다란 원뿔 모양의 코뿔은 각룡류 가계에서 최소한 두 번 진화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 번은 웬디케라톱스를 포함하여 짧은 프릴을 가진 켄트로사우루스아과에서였고, 또 한 번은 트리케라톱스를 포함하여 긴 프릴을 가진 카스모사우루스아과에서였다. 코뿔은 케라톱스과의 특징이며 케라톱스과의 공통조상이 코뿔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되어 왔다.
“기묘한 낚시바늘 모양의 프릴 장식 외에도 웬디케라톱스의 코 위에는 독특한 뿔 장식이 있어 초기 뿔공룡의 낮고 둥근 코뿔과 스티라코사우루스 및 그 근연종들의 크고 긴 코뿔의 중간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의 척추고생물학 큐레이터이자 논문의 공저자인 마이클 라이언 박사의 말이다. “웬디케라톱스 수컷 두 마리가 영역이나 암컷을 얻기 위해 뿔을 맞대고 싸웠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웬디케라톱스의 발견으로 케라톱스과의 높은 다양성이 그룹 내에서의 빠른 진화적 방산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 케라톱스과의 공룡들이 진화 초기에 빠르게 교체되었으며, 이 시기에
생태적 지위 분화가 일어났던 것과 연관되어 있으리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새 공룡의 이름인 웬디케라톱스 (웬디 + 케라톱스) 는 “웬디의 뿔 달린 얼굴” 이라는 의미로 앨버타 주의 유명한 화석 사냥꾼인 웬디 슬로보다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영예를 누리게 된 웬디 슬로보다는 2010년에 이 장소를 발견했으며 그 외에도 지난 30년간 수백 개의 중요한 화석들은 물론 여러 신종을 발견했다. “웬디 슬로보다는 중요한 화석을 찾아내는 육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공룡 사냥꾼일 겁니다.” 에반스의 말이다.
웬디케라톱스는 남 앨버타 공룡 프로젝트를 통해 에반스와 라이언이 발견한 여러 신종 공룡들 중 최신의 것으로, 남 앨버타 공룡프로젝트는 백악기 후기의 북아메리카 공룡들에 대한 우리 지식의 빈 틈을 채우고 이들의 진화를 연구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앨버타 주의 공룡이 발견되는 암석들 중 가장 오래 된 지층의 화석들에 집중하며 인접한 몬태나의 같은 시기 암석들 역시 조사대상이다. 웬디케라톱스의 원래 크기 골격 및 웬디케라톱스를 주제로 한 전시를 현재 토론토의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에서 볼 수 있으며 웬디케라톱스를 발굴하는 모습이 히스토리 채널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캐나다의 공룡 사냥 (Dino Hunt Canada)’ 에 방영되었다.
참고문헌
David C. Evans, Michael J. Ryan. Cranial Anatomy of Wendiceratops pinhornensis gen. et sp. nov., a Centrosaurine Ceratopsid (Dinosauria: Ornithischia) from the Oldman Formation (Campanian), Alberta, Canada, and the Evolution of Ceratopsid Nasal Ornamentation. PLOS ONE, 2015; 10 (7): e0130007 DOI: 10.1371/journal.pone.013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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