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에서 발견된 최초의 화석 복숭아

[사이언스 데일리] 달고 과즙이 많아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복숭아는 현생 인류가 나타나기 오래 전부터 인기있는 간식이었을지도 모른다.

(2015년 12월 1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오래전에 멸종한 사람아과 종인 호모 에렉투스 (Homo erectus) 는 지금의 인류처럼 복숭아를 즐겨 먹었을지도 모른다. 2백5십만 년 이상 된 복숭아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되어 현생 복숭아의 조상격인 야생종이 호모 에렉투스나 현생인류가 나타나기 한참 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Credit: Rebecca Wilf

오래전에 멸종한 사람아과 종인 호모 에렉투스 (Homo erectus) 는 지금의 인류처럼 복숭아를 즐겨 먹었을지도 모른다. 2백5십만 년 이상 된 복숭아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되어 현생 복숭아의 조상격인 야생종이 호모 에렉투스나 현생인류가 나타나기 한참 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Credit: Rebecca Wilf

달고 과즙이 많아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복숭아는 현생 인류가 나타나기 오래 전부터 인기있는 간식이었을지도 모른다.

과학자들이 2백5십만 년 이상 된 여덟 개의 화석화된 복숭아 씨 (endocarp) 를 중국 남서부에서 발견했다. 2백5십만 년이라는 연대에도 불구하고 이 화석은 현생 복숭아 씨와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발견은 지난주에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s)’ 에 출판되었으며, 인간이 작물화시키기 오래 전부터 복숭아가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했으리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화석화된 복숭아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금까지 잘 이해되고 있지 않았던 복숭아의 진화 역사에 새로운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다.

복숭아는 인류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복숭아가 어떻게 현재의 복숭아가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고식물학 교수이자 논문의 공저자인 피터 윌프의 말이다. “우리가 가진 자원의 기원을 알게 된다면 그 자원을 더 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슈앙바나 열대식물원의 부교수이자 논문의 주저자인 타오 수는 중국 남서부 쿤밍에 위치한 자신의 집 부근 도로공사 현장의 플리오세 암석 노두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다.

“지층에서 막 노출된 복숭아 씨앗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수의 말이다. “정말 환상적인 발견이었습니다.”

수에 따르면 이번 발견으로 현생 복숭아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중요한 새 증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복숭아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고고학 기록에서 가장 오래된 증거는 8천 년 전의 것이었다. 야생 복숭아는 발견된 적이 없으며 오래 전부터 작물로 키워진 역사 때문에 그 기원을 찾기 위한 노력은 매우 힘든 것이었다.

동물, 아마도 영장류 및 결국에는 초기 사람아과 종들까지 달콤한 야생 복숭아의 열매를 먹고 씨를 퍼트린 것이 복숭아의 진화에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 현생 인류가 나타나고 나서야 복숭아가 작물로 키워지기 시작했다. 인류는 새로운 변종과 더 큰 열매를 만들어냈고 지금 중국이 된 지역 전체, 그리고 그 외의 지역에 복숭아를 퍼트렸다.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복숭아가 선사시대부터 농업사회에서 인공 교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까요, 아니면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한 것이었을까요? 답은 둘 다 맞는다는 것입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지구환경시스템 연구소의 일원인 윌프의 말이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중국이 복숭아의 고향이라는 생각을 이번 발견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한다. 수의 말에 따르면 도교 신화에서 불로불사를 상징하는 것에서부터 행운과 아름다움을 의미하기도 하는 복숭아는 중국에서 문화적으로 중요한 과일이다.

“복숭아는 인류가 중국을 차지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윌프의 말이다. “인류보다 먼저 중국에 자리잡고 있었고, 역사를 통해 우리가 복숭아에 적응하기도 했고, 복숭아 역시 우리에게 적응했죠.”

수는 이 화석을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 가져와 방문연구원으로 있는 동안 윌프와 공동으로 연구했다. 몇 가지 검사를 통해 이 화석이 더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2백5십만 년 이상 된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플리오세의 암석에서 다른 많은 식물화석들과 함께 발견되었다는 것 이외에도 내과피 안쪽의 씨앗은 철로 대체되어 있었고 내과피 자체는 재결정화되어 있었다. 현생 복숭아였다면 방사성탄소 연대측정법에서 최근의 연대를 보였겠지만 화석 복숭아를 방사성탄소 연대측정법으로 측정하자 약 5만 년 정도인 방사성탄소 연대측정법의 한계보다 더 오래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자들은 현생 복숭아의 과일과 씨앗 크기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하고 그 결과를 이용하여 플리오세 후기 화석 복숭아의 크기를 추정했는데, 지름이 약 5cm 정도인 것으로 나왔다.

“오늘날 상업적으로 팔리는 가장 작은 복숭아를 생각하면 아마 맞을 겁니다.” 윌프의 말이다. “먹을만한 과육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맛있었겠죠.”

참고문헌

Tao Su, Peter Wilf, Yongjiang Huang, Shitao Zhang, Zhekun Zhou. Peaches Preceded Humans: Fossil Evidence from SW China. Scientific Reports, 2015; 5: 16794 DOI: 10.1038/srep16794



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사이언스 데일리, 식물, 신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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