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은 비강을 이용해 뇌를 식혔다

[사이언스 데일리] 공룡의 비강 (nasal passages) 은 분명 재채기를 하기 위해 쓰인 것은 아니었다. 동물에게서 볼 수 있는 것 중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진 공룡 비강의 기능이 무엇이었는지 고생물학자들은 어리둥절하게 생각해왔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비강의 크기와 모양으로 볼 때 코로 들어오는 공기를 이용해 뇌로 공급되는 피를 식혀 뇌가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2015년 10월 29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척추고생물학회

“제 연구는 대형 공룡들의 정교한 비강이 효율적인 열교환기로 기능했으리라는 가설에 대한 최초의 검증시도입니다.” 오하이오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이자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제이슨 버크의 설명이다. 계산유체역학이라고 알려진 공학의 한 분야를 이용해 버크는 다양한 공룡 종의 비강을 통한 공기와 열의 이동을 시뮬레이트했다.

비강은 에어컨디셔너 역할을 해 들이마실 때 공기를 데우고 습도를 높여주며 내쉴 때 공기를 식히고 건조하게 해준다. 이 과정에서 뇌로 공급되는 피는 식게 된다. 현생 포유류, 조류, 도마뱀, 그리고 악어들은 다양한 종류의 구조 — 어떤 것은 단순하고 어떤 것은 복잡하다 — 를 이용해 효율적인 열교환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공룡 비강의 3차원적 형태를 자세히 재구성한 결과 대형 공룡은 작은 몸집을 가진 동물보다 더 많은 열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뇌과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교하고 특화된 비강을 필요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제가 관찰한 대부분의 공룡들은 코 부위에 생리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연조직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버크가 말을 이었다. “이것은 공룡의 비강이 공기의 성질을 바꾸는 것 이상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이 발견은 공룡들이 거대한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작은 뇌를 과열시키지 않을 수 있었는가 하는, 공룡의 생리학적인 면을 재구성하는 고생물학자들을 괴롭혀왔던 수수께끼에 대한 답 한 가지를 제시해주고 있다.

“비강을 통해 우회하면서 피가 뇌에 도달하기 전에 여분의 열을 배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공룡은 뇌의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버크의 말이다.



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공룡, 사이언스 데일리, 중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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