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인류는 석기 시대부터 벌을 이용해왔다고 한다.
(2015년 11월 11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브리스톨 대학
오늘 (2015년 11월 11일) 네이처 지에 출판된 브리스톨 대학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인류는 석기 시대부터 벌을 이용해왔다고 한다.
선사시대 암석화에서는 사람들이 벌꿀을 채집했다는 추론이 가능하고, 파라오 시대의 이집트 벽화에서는 초기 양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초기 농부들과 꿀벌이 얼마나 가까운 관계였는지는 불확실한 채로 남아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150 곳이 넘는 구대륙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견된 6천 개 이상의 질그릇 조각으로부터 점토 조직에 섞여있는 화학 성분을 조사함으로써 유럽 최초의 농부들이 사용했던 도기 그릇에 밀랍이 이용되었다는 증거들을 수집했다.
밀랍의 독특한 화학적 ‘지문’ 이 유럽 전역의 여러 신석기 유적지에서 발견되어 선사시대에 얼마나 넓은 지역에서 인류와 꿀벌이 가까운 관계를 가졌는지를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밀랍은 터키의 한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견된 기원전 7세기의 요리용 단지에서도 검출되었다. 신석기 시대 농부가 벌의 부산물을 이용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증거다.
이 논문은 브리스톨 대학 화학부의 유기지화학 연구팀에서 20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리차드 에버셰드 교수가 이끌었던 연구를 종합한 것이다. 논문의 공저자들 중에는 유럽, 근동 및 북아프리카에 걸치는 유적지를 조사하는 대규모 연구에 참여했던 고고학자들도 포함되었다.
논문의 주저자인 멜라니 로페트-살크 박사의 말이다. “꿀벌을 활용하는 가장 분명한 이유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접하기 힘든 단 음식이었을 꿀입니다. 하지만 밀랍 역시 여러 기술적인 이유라든가, 제의, 미용, 의학적인 용도, 예를 들면 다공질의 도기 그릇에 방수처리를 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수 있습니다.”
스코틀란드와 페노스칸디아 등 북위 57 도보다 더 북쪽에 있는 신석기 유적지에서 밀랍을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것을 보면 그 당시 꿀벌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적 한계가 어디까지였는지를 알 수 있다.
에버셰드 교수의 말이다. “꿀벌의 화석기록이 없기 때문에 지난 1만 년 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꿀벌이 생태적으로 투명한 존재로 취급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 벽화와 선사시대의 암석화를 보면 인류와 벌꿀의 연관성이 수천 년 과거까지 거슬러올라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만 이 관계가 언제, 어디서 처음 나타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는요.”
“우리 연구는 화학적 ‘지문’ 만을 기반으로 하여 경제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중요한 동물인 꿀벌의 고생태학적 분포에 분명한 증거를 제공하는 최초의 연구입니다. 초기 농부들이 꿀벌을 이용하는 풍습이 널리 퍼져있었다는 것을 보였으며 인류와 꿀벌의 연관관계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된 것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참고문헌
Mélanie Roffet-Salque et al. Widespread exploitation of the honeybee by early Neolithic farmers. Nature, 2015; 527 (7577): 226 DOI: 10.1038/nature15757
그러고보면 인류에게 꿀벌은 참 고마운 존재네요.
단 음식도 제공해주고 밀납과 같은 생활 재료도 제공해주고..
아인슈타인이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망할 거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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