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ys.org] 중국 남부에서 발견된 인간의 치아가 수요일에 출판된 한 연구에서 보고되었다. 이 치아로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난 것이 지금까지의 지배적인 이론에서 받아들여지던 것보다 7만여 년까지 더 이른 시기였다는 증거가 제시되었다.
(2015년 10월 14일 Phys.org 기사 번역)
중국 남부에서 발견된 인간의 치아가 수요일에 출판된 한 연구에서 보고되었다. 이 치아로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난 것이 지금까지의 지배적인 이론에서 받아들여지던 것보다 7만여 년까지 더 이른 시기였다는 증거가 제시되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는 오늘날의 중국에 8만 년에서 12만 년 전에 도달했으며 이로 인해 현생 인류의 이주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모델에 의하면 현생 인류는 5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이주해 나왔습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원으로 이번 연구의 공저자인 마리아 마르티논-토레스의 말이다.
“이번 발견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떠난 것이 그보다 훨씬 일찍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르티논-토레스의 말이다. 논문이 발표된 네이처는 동료심사를 거치는 학술지이다.
이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중국에 도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전의 연구들을 보면 동아프리카에서 동아시아로 이동하는 가장 유력한 경로는 아라비아반도와 중동을 가로지르는 것이다.
이번 발견은 또 최초의 진정한 현생 인류가 — 동아프리카에서 약 20만 년 전에 출현했다고 생각된다 — 유럽으로 가기 한참 전에 중국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45,000 년 전보다 더 이른 시기에 유럽대륙에 진입했다는 증거는 없다. 45,000년 전에 유럽에 나타났다 하더라도 그것은 현재의 중국에 인류가 도달한 때로부터 4만 년이나 지난 후의 일이다.
47 개의 치아는 다오 현 마을 부근 푸얀 동굴 안, 무릎 정도 깊이의 비교적 입자가 굵은 회색 진흙 층에서 발굴한 것으로 논문에 따르면 “동시대의 인류” 의 치아와 아주 유사하다고 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 치아는 멸종한 호모 에렉투스 등 여타 초기 인류 종으로부터 진화한 집단의 것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이주해온 인구집단의 것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포유류 38 마리의 잔해도 발굴했는데 여기에는 멸종한 포유류 다섯 종의 표본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 중 하나는 오늘날 살고 있는 팬더보다 더 큰 거대팬더였다.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동굴 환경으로 판단해 보건데 인류가 여기에서 살았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과학원에 근무하는 주저자 우 리우가 AFP 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왜 유럽으로 가지 않았나?
학술지 네이처에 출판된 이번 연구로 중국 초기 인류의 연대기가 다시 쓰여지게 되었다.
지금까지 아라비아 반도 동쪽에 호모 사피엔스가 존재했다는 가장 오래된 증거는 베이징 부근의 톈유안 동굴에서 나왔으며 이것은 최대로 잡아도 4만 년 전의 것이다.
이번 발견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가까이에 있는 유럽에 도착하기까지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가에 대한 질문이 던져지게 되었다.
“현생 인류는 이미 유럽으로 가는 문 앞에 서있었는데 왜 그쪽으로 가지 않았을까요?” 마르티논-토레스가 물었다.
우와 동료들은 두 가지 설명을 제시했다.
첫번째 설명은 네안데르탈인의 존재가 두려웠다는 것이다. 네안데르탈인은 결국 멸종했지만 그래도 최소한 5만 년 전까지는 유럽 대륙 전역에 퍼져 있었다.
“고전적인 아이디어는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의 제국을 무너뜨리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지만 네안데르탈인은 일종의 생태적 장벽 같은 것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유럽이란 곳이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공존하기에 너무 작았을 수도 있구요.” 마르티논-토레스의 말이다.
또 하나의 장애물은 추위였을 가능성이 있다.
12,000 년 전 빙하기가 끝날 때까지는 유럽 대륙의 상당부분이 빙상으로 덮여 있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동아프리카에서 출현한 새로운 종에게는 엄두를 내기 힘든 환경이었을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적도 부근에서 기원했다. 따라서 이 종이 초기에 퍼져나가는 방향은 겨울에 온도가 급격히 어는점 밑으로 떨어지는 북쪽보다는 동쪽이 되는 것이 이치에 맞다. 북쪽으로 가면 .” 역시 네이처에 실린 논평에서 엑서터 대학의 로빈 데넬은 이렇게 말한다.
마르티논-토레스는 향후 유전학 과 화석 기록 모두를 이용한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할 의문점 몇을 나열했다.
거의 놓칠 뻔한 발견
“이들 인구집단의 기원은 어디이고 최종적으로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라졌을까요? 후에 유럽으로 이주해서 현재 유럽인이 된 것이 이들일까요?”
그녀는 또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난 사건이 단 한 번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여러 차례의 이동과 이주”가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일루로포다 바코니 (Ailuropoda baconi) 라고 하는 선사시대의 판다 외에 과학자들은 멸종한 거대 점박이하이에나도 한 종 발견했다.
스테고돈 오리엔탈리스 (Stegodon orientalis) 라고 불리는 코끼리 비슷한 동물, 그리고 거대한 맥 (tapir) 도 발견되었는데, 이들은 지금으로부터 3500년 전, 중국인들이 문자를 발명할 때까지도 살아남아 있었다.
이번 연구대상이 된 치아들은 하마터면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칠 뻔 했다고 우가 AFP 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와 그의 중국인 동료들은 1980년대에 이 동굴,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오래 전에 멸종한 동물들을 발견했으나 여기에 인골이 있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25년 후, 발굴지를 다시 방문하면서 우에게 어떤 예감이 들었다.
“동굴 환경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사람 화석이 이곳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AFP 에 보낸 이메일에 우가 쓰고 있다. “그래서 5 년에 걸친 발굴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참고문헌
Liu, W., Martinón-Torres, M., Cai, Y., Xing, S., Tong, H., Pei, S., … Wu, X. (2015). The earliest unequivocally modern humans in southern China. Nature, advance on. http://doi.org/10.1038/nature15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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