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 6600만 년 된 공룡들의 끔찍한 비밀이 최근 발굴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의 뼈를 통해 드러났다. 이 뼈에는 이빨자국이 나있었는데, 이 자국은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 특유의 것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번 발견은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들이 동족끼리 잡아먹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는 가장 유력한 증거에 속한다.
(2015년 10월 29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미국지질학회

최근 발굴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의 뼈에는 이빨자국이 나있었는데, 이 자국은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 특유의 것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Credit: Photos by Matthew McLain.
6600만 년 된 공룡들의 끔찍한 비밀이 최근 발굴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의 뼈를 통해 드러났다. 이 뼈에는 이빨자국이 나있었는데, 이 자국은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 특유의 것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번 발견은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들이 동족끼리 잡아먹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는 가장 유력한 증거에 속한다.
“와이오밍의 랜스층에서 공룡을 발굴하고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마 린다 대학의 고생물학자 매튜 매클레인의 말이다. “누군가 양쪽 끝이 부러진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의 뼈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이 뼈에는 길게 패인 자국이 있었습니다. 아주 깊은 자국이었죠.”
이 길게 패인 자국은 분명히 어떤 동물이 뼈에서 살을 뜯어내는 과정에서, 사람이 튀긴 닭고기를 먹을 때와 동일하게 뼈와 수직인 방향으로 잡아당겨 생긴 것이었다. 그 중 하나는 특히 눈에 띄었다. 패인 자국이 뼈의 굵은 쪽 끝에 위치해 있었으며 그 내부에는 더 작게 패인 자국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었다. 이것은 고기를 먹던 공룡이 고개를 돌리면서 이빨의 톱니모양 모서리가 뼈를 가로질러 긁혔을 때 만들어진 자국이다.
톱니가 있는 이빨의 주인이어야 하기 때문에 악어는 제외되고 곧바로 티렉스와 같은 수각류 공룡을 지목할 수 있다. 랜스층에서 발견되는 대형 수각류는 딱 두 종류 뿐인데, 하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Tyrannosaurus rex)이고, 또 하나는 나노티라누스 란켄시스 (Nanotyrannus lancensis) 이다. 그 결과 동족섭식 이외의 가능성은 모두 제외된다고 매클레인은 말한다. 매클레인은 이 연구결과를 11월 1일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미국지질학회의 연례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매클레인의 말이다. “그 외에는 이렇게 큰 이빨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 없습니다.”
패인 자국의 방향은 이미 죽은 동물의 뼈에서 살을 뜯어내는 동작과 잘 맞아들어간다. 뼈만을 보아서는 이 동족섭식 행위가 이미 죽은 동물을 먹으려 했던 것인지, 아니면 직접 사냥을 해서 죽인 후에 일어난 일인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이와 동일하게 패인자국들을 보면 후기 백악기의 어느날, 정확히 어떤 종류의 공룡이 이 고기를 먹었는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매클레인의 말이다.
톱니형태의 이빨자국을 보면 이 이빨 주인의 몸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코모도왕도마뱀 이빨을 이용한 이전의 연구에서는 톱니자국의 크기와 그 동물의 몸크기의 연관관계를 보여주었다. 동일한 접근방식이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에도 사용되어 왔으며 매클레인은 이번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종인지를 알아야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매클레인의 말이다.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들이 이 지층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대형 포식자이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지요.”
매클레인에 따르면 이 고기를 먹은 포식자의 몸크기를 모르더라도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들 중 어느 종인지를 알아내는 일은 쉬울 수도 있다고 한다. 많은 고생물학자들이 나노티라누스가 실제로는 어린 티렉스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역주: 유사한 연구를 4월에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의 공룡공원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인 다스플레토사우루스에서 동족섭식의 증거가 보고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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