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 새로 발견된 성게 화석이 해당 종류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성게 가계도의 분기점 하나를 1천만 년 더 과거로 밀어냈다.
(2015년 11월 4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남캘리포니아대학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연구자들이 새로 발견한 성게 화석이 성게 가계도의 분기점 하나를 1천만 년 더 과거로 밀어냈다고 한다.
남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팀이 스미소니언 연구소의 컬렉션에서 텍사스 서부 글래스산맥에서 유래한 에오티라이스 구아달루펜시스 (Eotirais guadalupensis) 를 발견했다. 이 표본이 들어있던 지층의 가장 최근 연대는 2억 6880만 년 전이었다.
“이 화석으로 인해 이 종류의 성게가 처음 진화한 시기는 우자핑절 (Wuchiapingian) 에서 더 오래전인 로드절 (Roadian) 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남캘리포니아대학 돈스라이프 칼리지 교수이자 10월 21일에 네이처 에서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s)’ 에 출판된 논문의 선임저자인 데이비드 보트저의 말이다.
이 논문은 보트저의 연구실과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에릭 데이비슨 연구실의 협력연구로 이루어졌다. 남캘리포니아대학의 박사과정 학생으로 연구의 주저자인 제프리 톰슨은 에오티아리스 구아달루펜시스 화석을 스미소니언 연구소의 컬렉션에서 발견했다.
에오티아리스 구아달루펜시스는 오늘날의 바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성게의 주요 그룹 두 가지 중 하나인 관극류(cidaroid) 에 속한다. 다른 그룹인 진성게류 (euechinoid) 는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날 살아있는 거의 모든 성게가 진성게류에 속한다. 관극류는 그와 대조적으로 수백만 년 전과 거의 변한 것이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둘 다 성게류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고관극류 (Archaeocidaridae) 로부터 진화했으며 고관극류는 멸종했다.
두 그룹이 분화한 것은 성게의 유전적 구성에 있어서 주요한 — 그리고 상대적으로 갑작스러운 — 변화였다.
“나방의 날개 색깔이 달라지는 정도의 변화가 아닙니다.” 고전적인 예인 산업혁명 이후의 매연이 가득한 하늘에서 검은 날개색을 지니게 된 영국의 가지나방을 언급하며 보트저가 말했다. “상당히 큰 형태적 변화를 가져오는 서로 촘촘하게 얽혀있는 유전자 네트워크를 살펴보고 있는 것입니다.”
두 그룹이 언제 갈라졌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내면 진화생물학자들이 주요한 진화적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일어나는 프로세스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보트저와 톰슨은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미국지질학회 연례회의에서 11월 3일과 4일에 각각 이번 연구에서 더 확장된 내용을 고유전체학 분야에서 발표하고 논의할 것이다. 고유전체학은 화석 기록에서 현생 유기체들에서 알려진 유전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형태학적 변화들을 추적하여 해당 유전자들이 언제 처음 진화했는지를 알아내는 연구분야이다.
참고문헌
Jeffrey R. Thompson, Elizabeth Petsios, Eric H. Davidson, Eric M. Erkenbrack, Feng Gao, David J. Bottjer. Reorganization of sea urchin gene regulatory networks at least 268 million years ago as revealed by oldest fossil cidaroid echinoid. Scientific Reports, 2015; 5: 15541 DOI: 10.1038/srep1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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