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 화석을 통해 뱀이 어떻게 다리를 잃었는지가 밝혀지다

[사이언스 데일리] 새로운 파충류 화석의 분석을 통해 과학자들이 진화의 수수께끼 중 하나인 뱀이 어떻게 다리를 잃게 되었는가 하는 문제를 풀어내고 있다. 이전의 이론에서 말하던 것처럼 뱀이 바다에서 살기 위해 다리가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2015년 11월 27일 사이언스 데일리 기사 번역)

정보출처: 에딘버러 대학

현생 뱀의 두개골. 오렌지 색으로 보이는 것이 내이 (inner ear) 이다. Credit: Hongyu Yi

현생 뱀의 두개골. 오렌지 색으로 보이는 것이 내이 (inner ear) 이다. Credit: Hongyu Yi

새로운 파충류 화석의 분석을 통해 과학자들이 진화의 수수께끼 중 하나인 뱀이 어떻게 다리를 잃게 되었는가 하는 문제를 풀어내고 있다.

연구자들은 9천만 년 된 두개골로부터 뱀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화석 및 현생 파충류의 CT스캔 결과를 비교하자 뱀의 조상이 구멍을 파고 살며 사냥하기 위해 진화하는 과정에서 다리가 없어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오늘날의 뱀들도 구멍을 파고 사는 경우가 많다.

이전의 이론에서 말하던 것처럼 뱀이 바다에서 살기 위해 다리가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과학자들은 CT스캔을 이용해 2미터 길이의 파충류로 오늘날의 뱀과 가까운 관계인 디닐리시아 파타고니카 (Dinilysia patagonica) 의 뼈로 이루어진 내이를 조사했다. 뼈로 구성된 이도(canal)와 빈 공간은 굴을 파고 사는 현생 뱀과 마찬가지로 청력과 균형을 제어한다.

이들은 3D 가상 모델을 만들어 이 화석과 현생 도마뱀 및 뱀의 내이를 비교했다. 연구자들은 활동적으로 굴을 파고 사는 동물의 내이에서 독특한 구조를 발견했는데, 이 구조는 먹이감이나 포식자를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형태는 물이나 땅 위에 사는 현생 뱀에서는 볼 수 없다.

이번 발견으로 과학자들은 뱀 진화의 줄거리에 비어있는 부분을 채워넣을 수 있게 되었고 디닐리시아 파타고니카는 알려진 가장 큰 굴을 파고 사는 뱀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또 모든 현생 뱀의 조상일 것으로 생각되는 가상의 조상종에 대한 단서들도 던져주었는데, 이 가상의 조상종은 아마도 굴을 파고 사는 뱀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는 영국 왕립학회 (Royal Society) 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사이언스 어드밴스 (Science Advances) 에 출판되었다.

연구를 주도한 에딘버러 대학 지구과학부의 홍유 이 박사 (Dr Hongyu Yi) 의 말이다. “뱀이 어떻게 다리를 잃었는지는 과학자들에게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는데, 뱀의 조상이 땅을 파는 데 능숙해지면서 이런 진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화석의 내이에서 놀랄 만한 양의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내부를 들여다 보는 것은 화석의 외부가 크게 손상되었거나 너무 약해서 조사하기 힘들 경우에 매우 유용합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마크 노렐의 말이다. “이번 발견은 10 년 전이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CT스캔으로 인해 고대의 동물들을 어떻게 연구하는 방식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연구를 통해 도마뱀과 악어, 그리고 거북 등을 포함해 더 많은 종들의 진화에 실마리를 던져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H. Yi, M. A. Norell. The burrowing origin of modern snakes. Science Advances, 2015; 1 (10): e1500743 DOI: 10.1126/sciadv.1500743



카테고리:번역, 고생물학, 기타척추동물, 사이언스 데일리, 중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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